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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모 신부 성경에세이] [이냐시오포커스] 송봉모 토마스모어 신부의 성경에세이 12 - 성경 말씀의 집중 급식이 필요할 때가 있다

2021.03
2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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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포커스> 성경 에세이 12 

성경 말씀의 집중 급식이 필요할 때가 있다

  

우리가 우리 육신을 위해서 매일같이 세끼 밥을 먹어야 하듯이, 우리 영혼을 위해서도 매일같이 성경 말씀을 먹어야 한다. 그런데 특별히 우리가 시련과 고통 중에 있을 때, 우리가 생의 목표를 잃어버리고 방황하고 있을 때, 우리가 절망하고 있을 때 등 생의 어두운 골짜기를 지날 적에는 평소보더 더 많이 성경 말씀을 먹어야 한다. 만약에 평소 성경을 읽지 않는 신자가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고 있다면 성경 말씀을 집중적으로 급식해야 한다.

 

C. S. 루이스는 <고통의 문제>란 책에서 "사람들은 고통스런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하느님께 귀를 기울이지 않는 습성이 있다. 그러므로 고통이란 하느님의 확성기이다"고 말한다. 우리의 귀는 고통 중에 있을 때 비로소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 성경 말씀의 집중 급식은 꼭 필요하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말씀은 성경에 적혀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대학교에서 젊은이들을 가르치고 있기에 종종 그들을 상담하게 된다. 그들의 주요 고민들은 앞날에 대한 고민과 애인에 대한 고민이다. 하지만 이런 고민들말고도 욕정에 대한 고민이 있다. 젊은 몸이기에 욕정도 왕성한 것이다. 어느 젊은이가 욕정에 대한 고민으로 상담을 청하면, 필자는 면담 끝에 과제물을 하나 내준다. 요한복음서를 1장부터 21장까지 매일 한 장씩 노트에 적는 과제물이다. 평소 성경을 읽지 않았던 젊은이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성경 말씀의 집중 급식이다. 그런데 이러한 과제물을 수행한 젊은이들은 대다수가 더 이상 욕정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게 되었다. 성경 말씀을 적는 가운데 내적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욕망과 순결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잘 살아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젊은이가 무엇으로 제 길을 깨끗이 보존하겠습니까? 당신의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당신께 죄 짓지 않으려고 마음속에 당신 말씀을 간직합니다.”

(시편 119,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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