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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모 신부 성경에세이] [이냐시오포커스] 송봉모 토마스모어 신부의 성경에세이 9 - 성경을 읽을 때는 학문적 읽기와 영성적 읽기가 필요하다

2020.12
1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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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포커스> 성경 에세이 10

성경을 읽을 때는 학문적 읽기와 영성적 읽기가 필요하다

202010월 송봉모

 

학문적 읽기는 성경 본문의 본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요, 영성적 읽기는 성경 본문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를 알아 듣는 것이다. 학문적 읽기는 성서학자들의 도움을 받아서, 2000년이란 시간적 공백을 뛰어넘는 것이다. 우리와는 너무도 다른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 차이를 뛰어넘는 것이다. 영성적 읽기는 성경 본문을 통해서 내가 삶의 어떤 자리에 있으며 무엇을 찾고 있는지를 성찰하는 것이다. 성경 말씀을 통해서 내가 초대를 받고 도전을 받으며, 변화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한 마디로 성경이 나를 읽게 만드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성경 본문의 본래 의미를 발견하는 공부는 하지 않고, 성경 말씀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만을 찾으려 한다면, 주님께서 그 본문을 말씀하신 의도와는 아무 상관 없이 내멋대로 이해할 수 있다. 예로서 요한복음 2장 카나 혼인잔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이 어머니를 여인이라 부른다. 성경 본문의 원래적 의미를 중시하지 않는 사람들은 예수님이 공생활을 시작하면서 어머니와 거리를 두기 위해서 그렇게 부른 것으로 이해한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예수님이 어머니를 향해 여인이여라고 불렀던 것은 신약백성의 어머니로서 그렇게 불렀던 것이다. 한편 어떤 사람이 성경 본문이 자신에게 주는 메시지는 찾지 않은 채, 그저 학문적으로 성경의 원래 의미만 파헤치려 하는 것도 문제다. 성경을 학문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은 성경을 공부하고, 분석하는 데에만 재미를 느낀다. 생물 실험실에서 개구리 해부하듯이 주님의 말씀을 해부할 때 흥미를 갖는다. 또 본질적인 것이 아닌 주제들에 더 흥미를 갖는다. 예로서 계약의 궤가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진 것인가, 아니면 오동나무로 만들어진 것인가와 같은 주제들에 더 흥미를 갖는다.

 

결론적으로 성경 읽기는 학문적 읽기와 영성적 읽기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다시 말해서 성경의 본래적 의미를 알아야 하고, 동시에 그것이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알아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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