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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포커스] 송봉모 토마스모어 신부의 성경에세이 8 - "성경 말씀은 우리 영혼의 양식이다."

2020.09
1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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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포커스> 성경 에세이 8

성경 말씀은 우리 영혼의 양식이다

 

20208월 송봉모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하심으로써 몹시 허기지셨을 때, 악마로부터 이 돌들을 빵으로 만들어 보라는 유혹을 받으셨다. 예수님이 유혹을 물리치시면서 했던 대답은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이었다. 주목할 점은 예수님의 응답의 후반부다. 예수님이 사람은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대답하시기 보다는 사람은 하느님으로 산다고 하셨다면 이해하기가 보다 쉬울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하느님 없이는 결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에. 예수님이 굳이 사람은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고 대답하셨던 것은,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과 함께 살아갈 때에 비로소 하느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고 말씀하심으로써,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 양식이 필요함을 알려준다. 육신을 위해서는 밥이 필요하고, 영혼을 위해서는 성경 말씀이 필요함을 알려준다.

 

이 두 가지 양식은 규칙적으로 섭취되어야 한다. 먼저 육신의 밥을 갖고서 설명해본다. 세끼 밥을 제 시간에 먹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세끼 밥을 제 제시간에 먹는 것은 삶의 기본이요 근본이기 때문이다. 기본이요 근본이 깨지면 단순히 몸만 상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된 삶이 무너져 무질서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얘기해보자. 어떤 사람이 너무나 바빠서 아침을 거르고 점심은 대충 때우고 저녁에는 너무나 허기져서 폭식을 해 버린다면, 그리고 이런 일이 수시로 벌어진다면, 그 사람의 건강은 상하게 된다. 나아가 삶의 균형이 깨지면서 그 사람의 마음마저 무너질 것이다. 육신의 양식인 밥을 먹을 때와 마찬가지로 영혼의 양식인 성경 말씀을 읽을 때에도 규칙성이 필요하다. 매일같이 성경 말씀을 읽어야 한다. 어쩌다 기분이 날 때 읽어서는 안 된다. 또는 주일날 한 차례 미사에서 선포되는 독서와 복음을 듣는 것만으로는 우리의 영혼이 배부를 수 없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인도하실 때 매일같이 만나를 내려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허기지지 않으려면 그 만나를 매일같이 거둬들여야 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인생이란 광야길을 걸으면서 매일같이 성경 말씀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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