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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포커스] 송봉모 토마스모어 신부의 성경에세이 5 - "하느님 현존의 훈련 -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1)&#…

20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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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현존의 훈련 -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1)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17-18)

 

바오로 사도는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말한다. 바오로의 이 말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문자 그대로 이해할 것인가? 그렇다면 이 말대로 살아갈 신자들이 몇 명이나 될까?

 

다음 시간표는 미국 메사추세츠 스펜서에 위치한 성 요셉 트라피스트 수도원의 기도 시간표다. 새벽기도(03:45); 찬미기도(06:00); 아침기도와 미사(06:25); 정오기도(12:15); 오후기도(17:00); 저녁기도(17:40); 끝기도(19:40) 이렇게 일곱 번 기도하는 트라피스트 수도자들조차도 끊임없이 기도하지는 않는다. 기도와 기도 시간 사이에 식사도 하고, 노동도 하고, 휴식도 취한다.

 

바오로는 언행일치의 사람이다. 그는 자기는 하지 않고 남에게만 권고하는 그런 위선적인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바오로가 신자들에게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라고 권고했던 것은 자신이 그렇게 기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 질문이 생긴다. 바오로는 어떻게 끊임없이 기도할 수 있었는가? 그가 잠자는 시간 빼고 모두 기도만 했다면, 언제 천막을 만들어 생계에 필요한 돈을 벌 수 있었단 말인가? 바오로 사도는 먹고살기 위해서 잔업이나 철야를 밥 먹듯이 했다(1테살 2,9; 2코린 11,27) 주목할 점은 바오로가 낮에 기도해야 했기에 밤에 천막을 만들었다는 것이 아니다. 바오로는 밤낮으로 천막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말할 수 있었는가? 대답은 이것이다. 바오로가 끊임없이 기도했다는 것은, 그가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의 현존 안에서 했다는 것이다. 회당이나 광장에서 복음을 선포하든지, 천막을 만들어 팔든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주님께 중심점을 두면서 주님과 일치해서 했다는 것이다. 바오로 사도가 말하는 기도는 삶의 일부가 아니라 삶의 전부이다. 삶 자체가 하느님에게 봉헌되는 기도이다.

 

바오로 사도가 생계를 위해서 밤낮으로 수고하며 천막을 만들었다는 점이 여러분에게 위로를 줄 것이다. 동시에 그가 그렇게 밤낮으로 일하면서도 주님에게 중심점을 두고서 끊임없이 기도했다는 점은 여러분에게 도전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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