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회 소식

[관구소식] John D. Mace (정대권) 신부님 선종

2021.0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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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메이스 (John D. Mace, 정대권) S.J. 신부님 선종


 존 메이스(John D. Mace; 정대권) S.J. 신부님께서 미 중부 시간으로 2021221일 오전 635분에 성 카밀루스 예수회 공동체(St. Camillus Jesuit Community)에서 선종하셨습니다.

 

193751일에 미국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에서 태어나신 메이스 신부님은 1955817일에 예수회 위스콘신 관구에 입회하셨습니다. 1962년에 리전트로 한국에 도착하신 메이스 신부님은 이후 3년 동안 광주 대건 신학교 강사로 재직하셨고, 19671213일에 광주에서 부제품을, 이듬해인 1968627일에 서울 명동 대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님으로부터 사제 서품을 받으셨습니다.

 

1972년부터는 서강대학교 교수로 사도직을 수행하셨고, 1973년부터 1982년까지 예수회 한국지구 수련장 소임을 맡으셨습니다. 1976115일에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최종서원을 발하신 후 예수회 서강대학교 공동체 원장(1982-1983), 서강대학교 제5대 총장(1983-1985), 위스콘신 관구 소치우스, 필리핀 마닐라 아루페 국제 공동체 원장, 동티모르 지구장, 그리고 캄보디아 미션에서 사도직을 수행해 오셨습니다.

 

이력에서 드러나듯 신부님은 아시아를 깊이 사랑하셨습니다. 특히 예수회가 한국에 설립된 이래 신부님은 한국 관구의 성장에 매우 큰 공헌을 하셨습니다.

 

신부님을 회고하면서 미국 미드웨스트 관구 홈페이지에 실려 있는 메이스 신부님의 짧은 성찰을 나눕니다.

(전체 원문 보기 : https://www.jesuitsmidwest.org/press-release/a-jesuits-journey-fr-john-mace-sj/)

 (원문의 한글 번역본 : https://jesuit.or.kr/bbs/board.php?bo_table=notice&wr_id=306&sfl=wr_subject&stx=%EC%A1%B4+%EB%A9%94%EC%9D%B4%EC%8A%A4&sop=and)

 

 


 

 

아주 오래 전 1967년에 내가 광주에서 부제였을 때, 감사함의 뜻을 특별하게 알아듣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내가 맡은 책임 중에 하나가 일요일에 현애원이라고 하는 한센병 환자들 수용시설에 가서 봉성체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환자들 중에 가톨릭 신자들은 간단한 영성체 예식을 위해 조그마한 경당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한 환자는 경당에 가기를 거부하면서, 성체를 자신의 조그마한 거처로 모셔오기를 바랐습니다. 그 분 이름은 분도였습니다. 나는 그 사람이 다른 환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 부끄러워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습니다. 그의 병세가 상당히 진행되어서 손가락과 발가락이 이미 없었고, 코마저 잃었으니까요.

 

일요일 날 한 번은 잠시 동안 분도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병을 앓는 것이, 또 격리되어 따로 떨어져 지내야만 하는 것이 참 힘들겠다는 의미로 그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그는 아니라고, 자신은 매일 자신의 병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내가 그의 말을 잘못 알아들었다고 생각하면서 내 말을 다시 전했습니다. 그는 그가 한 말을 다시 반복했습니다.

 

하느님께서 나병으로 자신을 축복하셨고, 그에 대해 매일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그의 말에 나는 놀랐습니다. 분도에게 더 이야기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는 그가 만약 나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현애원에 오지 못했을 것이고, 예수님을 만나고 알게 될 기회를 결코 갖지 못했을 거라고 짧게 얘기했습니다. 나는 내 귀를 의심했습니다!

 

 

 

분도와 그의 단순하고 깊은 신앙에 (감사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를 축복해 주시어 우리가 받은 선물을 깨닫고 감사할 수 있기를, 특별히 우리가 알아보지 못하는 선물들에 감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메이스 신부님은 위스콘신 의과대학에 당신의 시신을 기증하셨습니다.

 

 

신부님의 영원한 안식과 유족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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