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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인터뷰] 예수회 총원 양성 책임자 마크 라비짜(Mark Ravizza S.J.) 신부 인터뷰 "UAP 시대의 양성&…

2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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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P 시대의 양성, 마크 라비짜(Mark Ravizza S.J.) 신부 인터뷰

 

예수회 양성의 목표는 우리는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임을 아는 것입니다.”

 

예수회 총원 양성 책임자 마크 라비짜(Mark Ravizza S.J.) 신부는 113~20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구 수련장 회의(JCAP Novice Director’s Circle Meeting 2020)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전 미국 서부관구(Jesuit West Province of America) 관구장이자 캘리포니아 소재 산타클라라 대학(Santa Clara University)에서 철학 교수를 지내며 예수회 교육과 그리스도 가치에 대해 연구했던 라비짜 신부는 20182월 예수회 양성의 방향과 정책을 담당하는 책임자로 임명됐다. 119일 관구 응접실에서 예수회 양성에 관해 라비짜 신부와 가졌던 인터뷰를 이 자리에 소개한다.

 

라비짜 신부는 완벽한 양성은 없다며 니콜라스 전 총장 신부의 말을 인용했다.

 

니콜라스 신부님은 자주 젊은 예수회원들이 실패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어떤 파견을 받으며 주저합니다. 중국어를 할 수 없어서 중국에 갈 수 없고, 학위가 없어서 어디에 갈 수 없고 하는 식입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은 언어를 알아서 혹은 학위가 있어서 동양에 파견된 것이 아닙니다. ‘주님, 여기에 있습니다라는 부르심에 대한 응답은 우리가 어떤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더불어 라비짜 신부는 창조적 긴장은 양성에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모든 청년에게는 각자가 가진 독특한 재능이 있고 우리의 카리스마는 각자의 개별성을 존중하면서 이들이 사회에 기여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양성에 있어, 예수회원으로서 우리는 언제나 파견 받은 사람들이라는 소명을 받아들이는 것과 동시에, 주님께서 그를 어떻게 쓰고자 하시는지 충분히 묻는 두 가지 사이의 긴장이 항상 함께해야 할 것입니다.”

 

라비짜 신부는 이번 수련장 회의에서 예수회 수련과 UAP’를 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UAP는 양성만이 아닌 예수회 전체와 모든 것에 적용되는 방향성이라고 말하면서도 특히 UAP의 세 번째 선택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젊은이들과 함께하기는 큰 영감을 주는 원천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 수련장 회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젊은이들을 존중하려는 수련장들의 열정입니다. 이번 미팅에 모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구 수련장 가운데는 일흔 살이 넘은 분이 세 명이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두 하나 같이 겸손하게 수련자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젊은 세대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영혼의 흐름에 주의를 기울이고자 했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수련자들이 곧 예수회의 젊은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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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짜 신부는 수련장들이 젊은 수련자의 말에 귀 기울기고자 하는 열정 자체가 UAP의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예수회 청년 사도직은 교육을 통한 오랜 전통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청년들에게 예수회원이 길을 제시하고자 했다면 이제는 청년들의 소리에 우리가 귀를 기울이며 그들이 우리를 바꾸도록 허락하고자 합니다. 네 번째 선택인 공동의 집을 돌보는데 협력하기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는 인간을 위해 지구를 사용하는 데 초점이 있었다면 이제는 지구의 울음에 우리가 귀를 기울이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양성 역시 이처럼 달라지고 있습니다.”

 

라비짜 신부는 특히 이러한 전환이 공동식별의 결과임에 주목한다. 오래된 나무는 바람에도 굳건하며 쉽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어린나무는 새로운 바람에 움직일 수 있고 바뀔 수도 있다. 그는 양성기에 UAP를 충분히 체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젊은 예수회원들을 양성함으로써 예수회를 정말로 바꿔나가는 작업이라고 강조한다.

 

수도 성소의 감소는 세계적인 현상이며 이는 한국 관구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라비짜 신부는 연로하지만, 여전히 새로움에 열려있는 예수회원들에게 희망을 본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살아온 세월이 쌓인다고 반드시 더는 어떤 감흥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예수회원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열려있고, 창조적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열려있을 때 언제나 미래는 있습니다.” 더불어 그는 특히 가난한 이들과 청년들의 울음에 귀 기울이며 겸손하게 들을 수 있도록 청하는 기도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한다.

 

짧은 인터뷰 끝에 라비짜 신부는 오히려 젊은 여성이자 한국 관구의 협력자인 인터뷰어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던져왔다. 한국의 세대갈등은 심각한지, 젊은이들은 어떤 면에서 부모세대와 다르다고 느끼는지, 한국의 청년들은 종교에 관심이 없다는 편견이 있는데 실제로는 어떤지 등에 대해서.

 

질문에 답변한 시간만큼이나 오래 청년의 목소리 그리고 협력자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모습에서 그가 인터뷰 내내 강조했던 UAP의 근원에 자리한 변화를 향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라비짜 신부의 마지막 인사는 젊은 평신도 협력자들이 우리의 미래이며 새로운 예수회원이라는 따뜻한 격려였다. 어쩌면 UAP 시대 예수회의 양성은 평생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정다빈 멜라니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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