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회 소식

[공지] 김포 이웃살이 이주노동센터 2019 무료 법률상담행사 리포트 : 더 큰 세상 이웃이 되어

2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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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이웃살이 무료 법률상담행사 : 더 큰 세상 이웃이 되어

 

11월 10일, 김포 이주노동자센터 이웃살이가 여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경기도 외국인인권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이웃살이 센터를 찾는 이주노동자를 위한 무료 법률 상담 행사가 열린 것이다. 

이 날 아침부터 센터는 열린 행사를 통해 여러 법률, 노동 상담을 받고자 모인 수십명의 노동자들로 꽉 찼다.

 

6개 부스가 차려지고, 각 부스마다 여러 나라의 통역 봉사자들과 동석한 변호사 및 노무사들이 상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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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행사에 참여한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타리씨(32)는 전에 일하던 공장에서 나와 현재 구직 중이다. 구직활동에 도움을 받기 위해 상담을 받았다는 타리씨는 한 달 안에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비전문 취업비자가 만료되어 캄보디아로 돌아가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이 더욱 커졌다고 한다. 12살 난 아들을 캄보디아의 언니 집에 맡기고 한국에 왔다는 타리씨는 홀로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조금 더 한국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상담이 끝난 후 오랜만에 만난 다른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취업 정보를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한국에서 일을 하며 어려운 일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 타리씨는 “전에 오래 일했던 곳에서는 좋으신 사장님을 만나 배려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그 이후에 일한 곳에서는 어려움이 많았어요. 사장님께서 소통이 답답하다는 이유로 화도 많이 내셨죠. 게다가 공장 사정이 어려워져 일찍 그만둬야 했어요.”라고 답했다. 회사 숙소에서 나온 타리씨는 현재 이웃살이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웃살이가 많은 도움이 돼요. 이런 상담도 받을 수 있고, 지내는 동안에도 친절하게 대해주시고요. 돈 없는 노동자들이 와서 밥도 먹고 고향 사람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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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리씨(왼쪽)와 캄보디아에서 온 동료들

 

 

이웃살이에서 일하는 예수회 김건태 수사는 이 곳의 노동자들이 참 부지런한 분들이라고 칭찬했다. 평일 내내 공장에서 일을 하고 주말이면 꼬박꼬박 센터에 와서 한국어 수업을 듣고 한국 문화를 배운다면서 말이다.  과연 한국어 수업이 끝나자 수업을 마친 노동자들이 물밀듯이 상담소를 찾았다.


무료 법률상담을 위해 찾아준 지율 이민법센터의 김예진 변호사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보니 여러 케이스들을 접한다고 이야기했다. 

대부분은 업장 변경, 노동 상담이 많다. 노동 상담의 경우 노무사님들을 연결해드릴 때가 많지만 법적인 큰 문제를 안고 있는 노동자들도 자주 만난다. 특히 이주 여성들의 경우 이혼 문제 상담으로도 그를 많이 찾는다. “상담 만으로 큰 변화를 드리기는 어렵지만 상담을 통해 정말 필요한 도움을 드릴 기회를 얻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민법 전문 변호사로 일하며 가장 보람을 느꼈던 때를 묻는 질문에 그는 가장 최근의 케이스를 이야기 해주었다. 

“한국에서 이혼 후 홀로 양육을 하느라 어려움을 겪는 이주 여성 노동자분과 우연히 상담을 하게 되었어요. 오늘 같은 상담이었는데, 마침 그 분이 국내 양육 지원 대상자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발견해서 실질적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었죠. 대부분 그렇게까지 직접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케이스가 많지 않거든요. 그럴 땐 보람을 많이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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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웃살이의 새로운 센터장으로 부임한 이근상 시몬 신부는 이웃살이에 와서 가장 놀란 것은 자원봉사의 힘이라고 했다.

“이런 법률 상담만 해도 사실 아주 큰 일손이 많이 필요한 일이거든요. 변호사님들, 노무사님들 뿐 아니라 자원봉사자 분들도 많이 와서 도와주세요. 그런데 이런 자원봉사가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습니다. 매주 오셔서 한국어 수업을 해주시고, 노동자들을 위해 밥을 차려 주시는 분들, 행사 때마다 오셔서 손을 보태어 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참 감사하지요.” 

 

끊임없이 사람을 보내시는 자비의 손길 안에서 이웃살이는 진정 이웃을 위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올 해 9월 말,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민의 날 강론을 통해 다음과 같은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단지 이민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민자에게 관심을 기울일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비롯하여 모든 이에게도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이 땅 위에서 함께 일하고 먹고 사는 이방인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함께 살아가는 사람을 깊이 들여다보는 그 행위를 통해 우리는 더 큰 세상 안에서 더 따뜻하게, 더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 된다. 

올 해 개소 14년 째를 맞이하는 이웃살이는 그런 세상을 지향하며 오늘도 이웃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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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이웃살이 이주노동센터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서암리 852-3

031-987-6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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