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P

[총장인터뷰] 7월17일 아르투로 소사 총장 신부 방한 기자 간담회 전문 -1 (예수회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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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8 11:31 12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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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 총장 아르투로 소사 신부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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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방문 목적은 각 관구의 보편적 사도적 선택(UAP, The Universal Apostolic Preferences)’ 실행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보편적 사도적 선택은 지금까지 예수회가 해왔던 사도직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A. 방문의 첫 번째 목적은 예수회의 총장으로서 모든 지역구와 관구를 통솔하고 지역의 상황에 맞는 지원을 위해 각 관구의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현재 예수회에는 전 세계 75개의 관구가 있습니다한편 보편적 사도적 선택은 지난 2016년 가을 열린 제36차 총회에서 예수회가 향후 10년간 어떤 방향으로 우리의 사도직을 이끌고 나갈 것인가 식별하고자 한 요청에 대한 결과입니다예수회원으로 우리는 이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복음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예수회가 어떻게 변화해야하는가 의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고민의 발로로 보편적 사도적 선택을 위한 식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2년간 전 세계 모든 예수회원, 협력자들이 모두 함께 협력해 식별의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4개의 보편적 사도적 선택을 선정하게 되었고 교황님께서 우리 예수회원들에게 이 사도적 선택에 관한 사명을 부여하셨습니다. 여기서 선택 즉 Preferences는 우리가 어떤 것을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뜻하는 것이 아닌 세상의 변화에 예수회는 어떻게 응답하고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내적 태도를 뜻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서강대학교에서 교육 사도직을 지속할 것인가 아닌가는 우리의 사도적 선택의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서강대학교에서 어떻게 우리의 사도직을 수행할 것인가를 식별하는 기준이 되어줄 것입니다.

 

Q. 한국관구의 보편적 사도적 선택 실행을 위한 노력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A. 715일 모든 예수회원들과의 만남에서 보편적 사도적 선택에 관한 한국관구의 응답을 확인했습니다. 한국관구는 전체 예수회의 입장에서 결정되고, 사명으로 채택된 보편적 사도적 선택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관구의 중장기 계획에 잘 통합시킨 것으로 보입니다각 관구의 중장기 계획과 예수회의 보편적 사도적 선택은 하나로 통합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관구는 앞으로 1년 후 얼마나 한국관구의 사도적 선택이 보편 예수회의 선택과 가까워졌는지 평가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한국관구의 활동은 독자적인 것이 아닌 보편 예수회로서 끊임없이 협력해나가는 것입니다.

 

더불어 네 가지 보편적 사도적 선택을 지성적 차원에서 흡수하고 소화해 이것이 한국사회에 어떻게 적용되어야 정확하게 복음을 전파하고 복음적 사고방식을 사람들에게 알릴 것인가 명확히 의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음의 메시지를 깊이 있게 알리며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다른 한 가지의 메시지는 평화에 관한 것입니다. 예수회원들이 교회 전체와 힘을 합쳐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남과 북, 두 사회가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서 잘 인식하고 그 두 사회가 만나는 데 필요한 대화의 과정을 잘 추진해나가는 것입니다.

 

Q. 난민 문제는 세계적 현안입니다. 예수회는 이에 대해 어떻게 응답하고 있습니까? 

A. 여러 차원에서 이주의 문제, 난민과 이주민을 위한 실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예수회의 모든 사도직 기관과 개인들은 여러 차원에서 난민 문제와 이민 문제가 얼마나 중대하고 심각한 것인지 의식하는 데서부터 이 문제에 대한 응답을 시작하고 있습니다예수회는 두 가지 차원에서 난민 문제에 응답하고 있습니다.

난민과 이주민 문제에 얼마나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견되는지 알리며 돕는 한편 우리는 어떻게 그들에게 개방적일 수 있는 옹호하는 활동(애드보카시)이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첫 번째는 난민과 이주민을 위한 직접적인 구호와 동반 활동입니다. 예수회는 난민을 돕는 기구 JRS(Jesuit Refugee Service)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 강조하는 분야는 난민가정 젊은이들의 교육입니다. 난민촌의 아이들은 1020년씩 난민촌에서 세월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 아이들이 어린 시절을 그냥 흘려보낸다면 평생을 난민으로서 살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난민촌의 아이들이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중요합니다. 여러 난민 캠프 안에서 예수회 대학의 지원을 받아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일반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애드보카시, 인권 옹호 차원의 노력이 있습니다. 이주민과 난민에 대한 심층 조사를 통해 그들이 배척당하고 거부당하는 사례를 조사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입법화하는 노력 등이 포함될 것입니다난민에 대한 예수회의 봉사는 아루페 전 총장 신부님의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루페 신부님께서 이 일을 시작했고, 그분을 통해 난민에 대한 봉사가 얼마나 복음적인 것인가에 대해 우리는 크게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Q. 빈곤과 기아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예수회는 사도직과 사명에서 이에 대해 어떻게 응답해왔습니까?

 A. 사회, 경제적 차원에서 가난과 빈곤, 기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하신 방식대로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방식은 먼저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 가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과 함께하면서 그들의 눈으로 가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기회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젊은이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사회에서 가난에 대항해 싸우는 것은 이 세상의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움직임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한반도 평화에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A. 마침 어제 판문점을 방문했습니다. 교황청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울여 온 노력들에 대해 다시 상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교황청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가 판문점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움직임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JSA 공간 안에 물리적으로도 가톨릭교회가 함께할 수 있도록 JSA 성당을 건축 중인 현장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등 여러 주교님들과 만나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모든 주교님들의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계셨고, 특히 염수정 추기경은 평양교구장 서리를 맡고 계시기도 합니다. 이런 만남을 통해 한국교회가 남북 화해의 문제에 얼마나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또한 평화의 여정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협력하려는 자세를 갖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 쇄신의 과정에서 다양하고 서로 다른 목소리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교황의 이런 노력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A. 단언컨대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황입니다. 교회를 통치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을 구현하고자 하심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함께 교회를 건설해가는 노력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공동합의성, 즉 시노달리티(Synodality)는 성령께서 하느님의 백성에게 말씀을 건네신다는 것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공동합의성에 기초를 둔 교회 통치는 성령께서 백성에게 말씀을 건네시는 대로 하느님의 백성과 함께 교회의 교계제도 안에서 식별을 해나가는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지난해 가을, 로마에서 열린 청년 문제에 관한 시노드, 올해 2월에 열린 아동성추행 문제에 관한 시노드에 참석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공동합의성(Synodality)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아동 성추행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이에 대해 함께 응답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하느님의 백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새로운 응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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