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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방한][총장강론][190715] 아르투로 소사 총장 강론 ; 4명의 예수회원의 최종서원 미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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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6 14:25 48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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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사는 제가 한국에서 거행하는 첫 성체성사입니다. 

여러분과 이 자리에 함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또한 주님께서 주신 성소의 선물에 대해, 당신의 백성에게 우리의 봉사를 바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특히 우리의 형제, 구동욱 신부님과 심백섭 신부님, 신상은 신부님, 최대제 신부님이 

미소한 수도회인 이 예수회에서 최종서원을 발하는 것을 우리가 증거하기에 이 날은 더욱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탈출기 1장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그들 자신에 대해서 깨우치는 상황을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새로운 왕이 이집트의 권좌에 오릅니다. 그 왕은 이스라엘 민족이 더욱 강해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억압하고 노예로 삼고 잔인하게 대하며 심지어는 태어난 남자아이들을 죽이기 시작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늘어나지 않도록 말입니다. 탈출기 전체는 바로 이 억압과 노예 상태에서 해방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합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의 고통을 보시고 그들의 존엄성을 다시 회복하시고 그들을 자유로 인도하는 해방의 이야기 말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가 비단 이스라엘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정녕 모든 인간의 이야기이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이야기이며 또 모든 예수회원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우리의 자유를 어떻게 점차 그리고 은밀하게 잃어가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우리 삶을 자기중심적인 욕구에 의해 지배되도록 허락하고 우리 자신이 그러한 욕구의 노예가 됨으로써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또한 하느님께서 어떻게 우리 안에 들어오시고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며 인간됨의 참된 의미를 회복시키는가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모상이자 하느님과 비슷한 모습으로 창조되었기에 

인간됨의 참된 의미는 본성상 남에게 베풀고 봉사하며 조건없이 사랑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 동산의 열매를 따먹은 이후 인류는 거듭해서 죄와 악과 교만과 이기적인 욕구와 세속적인 집착에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하느님께서 개입하십니다. 

우리를 강요하는 방식이 아니라 늘 우리가 그분이 주시는 자유를 받아들이는 것을 선택하고 이 세상의 노예가 되는 것을 거부하도록 초대하시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최대제 신부님, 심백섭 신부님, 구동욱 신부님, 신상은 신부님이 하시려는 것입니다. 

신부님들은 제단으로 와서 복된 성체 앞에 그리고 우리 모두 앞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신부님들은 주님께서 주시는 선물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자유로이 표명할 것입니다.


첫째로 신부님들은 청빈의 선물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이 말이 그렇다고 극도로 꾀죄죄하게 산다거나 먹고 마시는 일을 포기한다거나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세상에서 계속 살아가면서 세상의 재화와 부, 세상이 주는 기회를 활용하여 더 나은 화해와 정의의 도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로 신부님들은 순명의 선물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신부님들의 장상에게 순명하면서, 신부님들은 신부님들이 우두머리가 아님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신부님들만의 것이 아닌 사명에 신부님들이 참여한다는 사실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신부님들은 이 사명의 참여자이고 협력자입니다. 

바로 그렇기에 신부님들은 다른 많은 이들과 함께 일할 것이고 그럼으로써 신부님들의 삶을 쇄신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로 신부님들은 정결의 선물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또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의 가족을 사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과 돌봄을 받아들이고 그 따사로움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것은 부모를 통해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의 말씀은 그리스도를 우리 삶의 중심에 두라는 초대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내적인 힘을 퍼 올리는 원천은 다른 무엇이나 다른 누구가 아닌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알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예수회원에게 성찬례가 매일의 삶의 중심에 있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희망의 전달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성찬례 때문입니다. 

우리의 힘은 가난하고 겸손하신 예수님, 십자가의 약함과 어리석음에서 비롯한 사명(1코린토 1, 17-30)을 따르는 것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힘을 얻고, 

주변으로 밀려난 이들, 가난한 이들, 거부당한 이들, 외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이들, 많은 이들에게 미움받는 이들, 폭력과 편견의 희생자들 속에 현존하며 동반할 수 있습니다.


성찬례 속에 계시는 예수님은 또한 공동체 생활 안에서 형제 예수회원으로서 살아가는 은총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우리는 우리 예수회원들이 서로에게 힘든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가 이스라엘 민족에게 파라오가 그러했듯이 잔인하게 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공동체 생활의 증거자가 되라는 도전은 늘 우리 앞에 있어왔습니다. 

 

제35차 총회는 우리에게 공동체는 사명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공동체 생활 자체가 사명이라는 사실을 환기시켰습니다. 

만약 우리 스스로가 형제적 사랑과 관심, 이해와 용서의 증거자가 되지 못한다면, 우리의 강론은 속빈 강정이나 다름없을 것이요, 심지어 무의미할 것입니다. 

제36차 총회는 이렇게 우리에게 말합니다. 

“만약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한 몸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잊는다면, 우리는 예수회원으로서의 신원과 복음을 증거하는 능력을 잃는다. 

기쁜 소식을 더욱 강력하게 증거하는 것은 우리의 유능함이나 능력보다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서로 이루는 일치이다.” (예수회 제36차 총회문헌, 교령 1, 7번).


사랑하는 신상은 신부님, 최대제 신부님, 구동욱 신부님, 심백섭 신부님. 

저는 여러분의 투신에 대해서, 이 선물들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자유로이 표명해 주심에 대해서, 그리고 예수회 안에서 발한 최종서원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여러분이 발한 최종서원은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는 하느님께 우리 모두가 그저 응답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온 삶을 다해 여러분이 이 서원에 충실할 수 있는 선물을 주시도록 성모님의 전구를 청합니다. 

예수님을 당신 삶의 중심에 품으셨던 성모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시어 우리가 이 특별한 은총을 위해 늘 겸손되이 청하게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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